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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19 15:47
Moscow philharmonic orchestra in November 2017
 글쓴이 : 관리자 (49.♡.197.201)
조회 : 1,015  

모스크바 필하모닉이 연주하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전곡 사이클  -- 평론가 박재성

 

20171122일부터 11243일에 걸쳐 유리 시모노프가 이끄는 모스크바 필하모닉이 서울에서 차이콥스키 교향곡 6곡 전곡을 연주하는 대장정이 필쳐 진다. 한국에서 해외 교향악단이 한 작곡가의 교향곡 전곡을 연주한 것은 단 두 차례. 2011년 다니엘 바렌보임이 지휘한 서동시집 오케스트라와 2015년 이반 피세르가 지휘한 로열 콘세트르허바우 오케스트라가 진행한 베토벤 교향곡 전곡이 바로 그것이다. 베토벤 교향곡 다음으로 한국 음악애호가들이 사랑하는 작곡가인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전곡을 연주한다는 것도 역사적인 이벤트인데, 여기에 차이콥스키 음악의 본산지인 러시아의 대표적인 오케스트라인 모스크바 필하모닉이 연주한다니 더욱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비창교향곡인 6번이나 교향곡 4,5번은 두 말할 필요가 없는 명곡이지만 작곡가의 초기 교향곡들이 갖고 있는 매력을 본토의 정서와 스타일 그대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 있어서도 커다란 의미를 갖고 있다. 한 작곡가에 정통한 오케스트라와 지휘자가 이렇게 교향곡 전곡을 연주하는 경우는 흔치 않은 일로서 음악 애호가라면 이 역사적인 순간을 결코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러시아 교향악 연주에 있어서 최고의 권위를 갖고 있는 모스크바 필하모닉은 구 소련 시절 창단된 오케스트라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역사를 갖고 있는 단체다. 1951년 창단된 이후 키릴 콘드라신, 드미트리 키타엔코, 바실리 시나이스키, 마르크 에름레르와 같은 쟁쟁한 지휘자들을 거치며 단련해온 만큼 러시아 음악을 대표하는 일종의 상징적인 역할을 해왔다. 1941년생인 지휘자 유리 시모노프는 현재 러시아를 대표하는 거장급 지휘자들 가운데 한 명으로서 1970년부터 1985년까지 15년 동안 볼쇼이 오페라 하우스의 음악감독을 지내며 러시아 음악의 대가로서의 권위를 쌓은 바 있다. 그리고 1994년부터 2002년까지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역임하는 동안 서울시향의 음악감독을 지낸 마르크 에름레르의 뒤를 이어 1998년 모스크바 필하모닉의 음악감독을 맡으며 지금에 이르고 있다. 그의 우아한 선율미와 감각적인 정취, 러시아 특유의 추진력과 순간적인 다이내믹은 독보적인 경지로서 모스크바 필하모닉과 함께 올드 러시아 스쿨 특유의 탐미적이면서도 스케일 큰 해석을 견지하고 있다. 특히 1988년 문화개방 이후 처음으로 내한한 러시아 오케스트라인 모스크바 필하모닉과 함께 꾸준하게 한국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만큼 청중들로부터 각별한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기도 하다.

 

 

모스크바 필하모닉과 유리 시모노프의 차이콥스키 교향곡 전곡 사이클 공연 스케쥴은 다음과 같다. 1122일 롯데 콘서트 홀에서 교향곡 1번과 4번을, 23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에서는 교향곡 2번과 5, 24일 같은 장소에서는 3번과 6번을 연주한다. 한편 유리 시모노프와 모스크바 필하모닉의 공연 스케쥴은 서울에서만 끝나지 않고 지방으로도 이어진다. 레퍼토리는 협주곡이 들어간 구성으로 조금 바뀌고 교향곡도 전곡을 하진 않지만 진주와 전주, 대구, 이렇게 세 개의 도시에서 러시아 사운드의 진수를 들려줄 예정이다. 1121일에는 진주 경남문예회관에서, 25일에는 전주 소리문화의 전당에서, 1126일에는 대구 콘서트하우스에서, 마지막으로는 1127일 울산현대예술관에서 연주를 하고 이 가운데 전주공연에서는 객원수석 지휘자인 유리 보트나리가 지휘봉을 잡는다.